누리꾼들은 그간 최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최 씨의 입국 전 위치 ▲미르재단 압수수색 당시 나온 내용물이 없는 상자들 ▲포털 사이트 로드뷰에 찍힌 최 씨로 추정되는 사진 ▲정유라(개명 전 유연·20) 씨의 부계정으로 추측되는 페이스북 ▲정 씨의 지인들 페이스북 계정 등을 잇따라 찾아내며 놀라운 최 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세계일보는 최 씨를 단독 인터뷰했다며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이메일로 연설문 받아봤다" ▲"최순실, 국내상황 예의주시…사법적 절차도 대비 하는듯"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세계일보는 최 씨의 심경을 그대로 활자에 옮기며 그를 촬영한 사진도 첨부했다. 누리꾼들은 배경의 콘센트 모양이 독일서 쓰는 콘센트 모양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배경에 나온 화이트보드용 마카도 찾아냈다. 세계일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헤센주 한 호텔"이라고 밝혔으나 호텔이 아닌 모처의 사무실처럼 보인다는 게 네티즌수사대의 주장이었다.
이후 실제로, 언론 보도를 통해 최 씨가 독일이 아닌 덴마크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추가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6일 미르재단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사실은 빈 상자를 들고 연기를 했다는 주장이 SNS에서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후 30일 검찰은 최 씨가 인천공항에 입국했음에도 그를 곧바로 소환조치하진 않았다. 최 씨가 공항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검찰 직원들과 함께 공항에서 나갔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검찰 측은 이를 부인했다.
작성자는 "최순실 로드뷰"라며 "절묘한 타이밍에 찍었다. 특히 가방까지"라고 적었다.
사진 속 여성은 흰 셔츠에 빨간 바지를 입고 커다른 가방을 한 쪽에 들고 있다. 옆에 선 남성은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채 두 손을 모으고 여성을 바라보고 있다.
최 씨인지는 알 수 없으나, 누리꾼들은 사진 속 여성이 최 씨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확신하는 모양새다. 촬영 위치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카페 오가닉라운지 앞이다.
누리꾼들은 또 최 씨와 함께 입국하지 않고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유라(개명 전 유연·20) 씨의 SNS 계정으로 추측되는 주소도 찾아냈다.
한 누리꾼이 30일 SNS 등에 공개한 캡처 사진에는 '낄낄(공주님)'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화면이 담겼다. 이 누리꾼은 "방금 전까지도 페북하고 있었음. 좀 전에 비활성화됨"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 날은 최 씨가 입국한 날이다.
최 씨는 이날 변호사의 입을 통해 "딸 정유라는 좀 놓아달라. 보호해 달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이 계정이 실제 정 씨의 페이스북인지는 알 수 없다. 타임라인에는 "내가 진짜 XX 홍XX XXX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 XXX 진짜. 신XX 쟬 어째?"라고 적혀 있다. 또, "XXX 걸린 애들 상대해주기도 귀찮다. 잠이나 잘란다"는 등의 글이 게재돼 있다.
이 글들은 각각 지난 2014년 5월 6일과 4월 23일에 작성됐으며 전체공개로 설정돼 있다. 사진첩에는 정 씨의 이른바 '셀카' 사진이 8장 이상 담겼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정 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신 모 씨 등 정 씨 지인들의 페이스북 계정을 캡처한 사진도 공개했다. 아직까지 진위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