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컵스, 홈에서 '염소의 저주' 아픔은 없다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가 일단 '염소의 저주'에 또 다시 좌절할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컵스는 31일(한국 시각)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홈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승3패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1908년 우승 이후 108년 동안의 염원이 홈에서 끝날 악몽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클리블랜드 역시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풀 기회가 미뤄졌다. 클리블랜드 역시 1948년 우승 이후 68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일일 취한 뒤 클리블랜드의 홈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6, 7차전을 치른다.

출발은 클리블랜드가 좋았다. 2회 호세 라미레스가 상대 좌완 에이스 존 레스터로부터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홈에서 첫 승을 거두려는 컵스의 의지는 강했다. 4회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상대 선발 트레버 바우어로부터 좌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시리즈 14타수 1안타에 부진에 시달리던 브라이언트의 귀중한 한방이었다.

기세가 오른 컵스는 4타자 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데이비드 로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컵스는 6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적시타를 맞고 3-2까지 쫓겼다. 그러자 7회 1사 2루에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채프먼은 9회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단 1개의 안타와 볼넷도 내주지 않는 불꽃투로 승리를 지켰다.

레스터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바우어는 4이닝 7탈삼진을 기록했으나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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