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의 거취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태 수습이 워낙 엄중한 상황이고 집권당의 책임은 아주 막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그만 두고 물러나고 도망가고 하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쉬운 선택"이라며 "배의 선장처럼 순탄할 때든 순탄하지 않을 때든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다는 각오와 신념과 그런 책무감이 있을 때 지도자로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나를 포함한 어떤 지도부도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임명한 김현아 대변인 등이 당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고 했고 추가적인 사의 표명에 대해서도 수용 방침을 밝혔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이 지도부 총사퇴 등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듣고 있다"고만 말했고 사태 수습 전망에 대해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