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을 수임하기 전에 최씨에게 다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금 거래는 모두 디지털화 돼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서 숨길 방법이 없다고 최 씨에게 말했다"며 "무죄 판단은 법정에게 가려질 것이지만, 변호사로서 최 씨를 도와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이 일부 계좌에서 확인한 자금 흐름에 대해서만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 씨가 국민들에게 사죄한 것이 혐의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회적·도덕적 책임과 실정법 위반 부분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 개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 대해 "최 씨가 답하겠지만, 본인은 태블릿PC는 안 쓴다고 말했다"며 "('셀카' 사진이 나온 것은)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는데, 검찰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 그에 대한 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는 이날 오후 3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검찰 출석을) 비밀리에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