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가 돌연 자진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지는 검찰 출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에게 31일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800억 원대 재단기금 모금에 개입하고,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더블루K와 비덱 등을 설립해 쌍둥이 재단의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전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 수정하고 또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문건까지도 사전에 확인해왔다는 것이 드러나 국정농단 의혹도 받아왔다.
일각에선 이러한 검찰의 전광석화 수사가 국면 조기 수습용 아니냐는 의심을 한다.
청와대의 비서진과 참모 교체 발표, 청와대 압수수색 마무리 등과 시점을 맞추면서 최씨 개인 일탈로 몰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수사 결과를 예측하는 시선이 있는 것이다.
최씨 측이 "하루의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한 뒤 검찰이 이에 맞춰 전격 소환을 결정한 배경도 최씨 시간표에 따라 검찰이 움직이는 모양새가 됐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