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5.NH투자증권)은 30일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다.
보기가 2개 있었지만 버디를 9개나 잡으며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진 이 대회에서 최종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7월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통산 우승 기록은 5승.
1억원의 우승 상금을 추가하며 시즌 누적 상금이 6억4791만원으로 늘어났고, 상금 랭킹도 3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2등한 대회가 너무 많아 (어느 대회가 아쉬웠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이승현은 "실패를 해봐야 성공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들이 점점 쌓이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믿는다"고 우승 비결을 털어놨다.
실제로 이승현은 이날 경기를 하며 자신이 직접 야디지북에 적어 놓은 '항상 내가 경험해왔던 거니까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즐기자'는 문장을 보며 힘을 냈다고 털어놨다.
최종일에 5타를 줄인 이정은(28.교촌F&B)은 2타 차 준우승했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해림(27.롯데)은 신인 이정은(20.토니모리)과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은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상금왕과 대상 포인트 1위를 경쟁하는 박성현(23)과 고진영(21· 이상 넵스)은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에 그쳤다. 올 시즌 종료까지 2개 대회만을 남긴 가운데 박성현과 고진영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