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귀국 못한다더니…'뭔가 이상하다'

3 野, 시나리오에 따른 은폐 의혹 "최순실 긴급체포하라"

최순실 씨. 사진=세계일보 제공
최순실씨를 비롯해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당사자들이 잇따라 귀국하면서 진실 은폐를 위한 모종의 기획입국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오전 전격 귀국한 최순실씨는 앞서 27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선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 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의 귀국 배경에 대해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검찰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했다" 며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고만 말했다.

앞서 최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더블루케이 이사도 지난 26일 태국에서 귀국한뒤 다음날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연루된 광고감독 차은택씨도 중국에서 다음주쯤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최순실씨가 사용한 태블릿PC의 개설자로 알려진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도 검찰에 자진출석해 진술했고,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관련해 야권은 조직적 은폐를 위한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2~3일 흐름을 보면 진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여가고 있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차원에서 진상의 정확한 파악을 막으려는 세력이 비호하는 흐름들도 보인다는 의구심이 있다"며 "고영태, 차은택, 최순실 귀국시점과 일정들이 너무 딱 떨어지고 있다. 이것은 서로 연락하지 않고서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관련자들끼리 진실은폐를 위한 시간을 벌고 있다면 검찰이 지금 그 시간을 벌어주는 꼴"이라며 "검찰은 즉각 최순실의 신병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결과는 빤하다"며 "최순실씨를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 긴급 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비서실 사표를 즉각 수리해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3인방 등 관련자들을 차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트위터에 "최순실의 전격 비밀 입국의 배경도 의심스러운만큼 검찰은 당장 소환수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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