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오후 정 전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검찰청사에 도착해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하겠다"며 "여러가지 정황을 잘 모르고 개입을 하다 보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 소개로 이사장이 된 것이 맞냐'는 질문에 "네. 서로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제 고객이었으니까 (알았다). 이제 (최씨 소개로 이사장 된 걸) 인정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다만 영국에서 귀국한 최씨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서울 강남에서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운영하다 최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씨의 추천으로 재단 이사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달 29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특수본은 정 전 이사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 과정과 800억원 넘는 자금 모금 배경, 최씨의 재단에 대한 실제 영향력 등을 상세히 캐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