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이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 경찰 측 추산 9000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수많은 인파가 몰려 광화문사거리가 막혔고. 애완동물에게 '박근혜 하야' 문구를 새긴 옷을 입혀 데리고 나온 이가 있었다는 증언도 눈길을 끌었다. 또, 집회 장소로 신고된 장소를 경찰 측이 통제하고 나서 행진 방향을 틀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SNS 등을 통해 뜨거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왔다.
'gogh****'는 "촛불집회에 가면 언제나 감탄하는 게 있다. 아이들까지 역사의 현장에 데리고 와 한 목소리를 내게 하는 부모들이다. 오늘은 강아지에게 '박근혜 하야' 딱지를 붙인 옷을 입혀 나온 사람도 봤다"며 집회 참석자의 모습을 적었다.
'seoj****'는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촛불집회를 시작한지 한 시간이 조금 넘었다. 청계광장은 더 이상 사람이 들어설 수 없을만큼 수만 명의 국민들로 가득찬 것 같다. 분노한 국민들 마음을 꼬리 자르기 같은 걸로 억누를 수 없을 거다"라고 일갈했다.
'medi****'는 "촛불집회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주변이 마비가 된 정도다. 과장이 아니다. 장난 아니다"라며 인파로 가득찬 현장 모습을 묘사했다.
'@dkss****'는 "얼마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다. 그래서 한 시간이나 서있다가 행진했다. 광화문 광장까지 가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적었다.
'kiss****'는 "시위하던 사람들이 별 일 없이 아주 평화롭게 걸어갔다. 난데없이 경찰에게 길을 가로막히는 바람에 방향을 바꿨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0420****'는 "잘못없는 시민 중 한 명이라도 다치기만 해봐라. 그 때는 정말 국민들이 난리칠 거다. 국가의 주민들이 내가 사는 나라 개선하겠다는데 왜 진압당해야 하는 거냐. 살수차는 왜 등장하는 거냐"고 비난했다.
'ypr6****'는 "경찰에서 집회로 신고된 장소 쪽을 통제했다. 무슨 권리와 법적 근거인지는 몰라도 시위대를 막았다. 다른 장소로 행진하려하니 살수차를 동원했다. 물타기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