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점유율 단 2%…'무현' 1만 관객의 의미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이하 '무현')가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은 불과 0.7%의 스크린 점유율이라는 상황 속에서 어렵게 출발했다.

이후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 세례 속에 조금씩 상영관을 늘려가며 개봉 3일차인 28일에는 전국 상영관 대비 2%의 스크린 점유율을 달성했다. 박스오피스 순위 역시 개봉 첫 날 11위에서 8위까지 올랐다.

아직까지도 '무현'의 56개 상영관 중 12.5%에 해당하는 7개관은 조조와 심야 시간대에만 상영하며 33%가 넘는 19개 상영관은 좌석 수 100석 미만의 소규모 상영관이라 관객 확보에 불리한 여건이다.


그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에 비해 좌석 점유율은 3.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1만 명 관객 돌파가 더욱 의미를 가진다.

'무현'은 전국의 전체 상영관 2,496개 중 2.2%의 상영률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개인 상영관 274개 중에서는 5.5%의 상영률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멀티플렉스가 아닌 소규모 극장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무현'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관객들에게 주는 진정한 지도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무현'은 영남과 호남의 구분 없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따라가며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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