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동대학교 제21대 총학생회는 효암 예배당 앞에서 비선실세 국정파탄 규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을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항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종전과 같은 거짓 사과가 아닌 진정으로 죄를 시인하고 국민들의 심판대 위에 서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학생회는 “모든 당사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경찰 고위 책임자들이 파묻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대 제21대 총학생회 백이삭 회장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면서 “정직하지 않는 정권에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뜻을 같이 하는 학교가 있다면 연대해 실효적인 실력행사를 펼쳐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정직하지 않은 정권에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자는 없었다. 따라서 당선자가 최순실이 아님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목하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절차로 당선된 대통령직의 권한과 의무를 한 개인이 사유화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국민이 자신에게 부여한 권한을 스스로 기만하고 포기한 행위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비선실세 논란, 국정농단, 미르재단, K 스포츠재단과 관련한 비리, 정유라 특혜 등 실로 마주하기 힘든 부정과 의혹, 혼란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언론의 보도로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2분도 채 되지 않는 대국민 사과에서 일부 연설문과 홍보물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 행위 역시 사건을 축소해 무마하고자 하는 의도였음이 드러나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또다시 분노케 하였다. 결과적으로 국가 시스템과 정부관료 조직에 대한 신뢰를 저버린 채 대통령 개인의 친분과 인맥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온 것으로 모자라, 진실이 드러나자 그 진실을 축소시키고 왜곡시키기까지 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국정운영이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에 의해 농단된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존엄과 정당성을 철저히 짓밟은 조선시대 '수렴청정'이나 상왕을 보고 있는 것과 같다. 헌법이 천명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도 안 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후보 시절의 연설문에서 시작하여 인사정보, 국무회의,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국가기밀정보까지 최순실에게 검토를 받았다. 국정을 포기하고 국민을 농락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권은 당연히 심판받아 마땅하다.
학문을 연구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비단 학문의 영역뿐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정의와 정직을 추구하는 한동대학교의 총학생회는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
- 투표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자존감을 상처 입힌 일련의 사태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대한민국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을 최순실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주권을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한 사죄를 촉구한다. 종전의 거짓 사과가 아닌 진정으로 죄를 시인하고 국민들의 심판대 위에 서야 할 것이다.
- 이번 믿을 수 없는 국가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경찰 고위 책임자들이 파묻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어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정직이 세상을 바꾸고 성실이 세상을 움직인다. 정직과 성실이 역사를 이끌어 간다.
정직하지 않은 정권에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한동대학교 제21대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