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 쇠퇴한것 느껴진다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분이 과연 국정 수행 능력이 있을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0월 28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린다 리 서기 (미주희망연대)
◇ 정관용>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국민들의 목소리.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시민단체 또 지식인들 멀리 해외 동포들까지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차례로 좀 들어봅니다. 먼저 재외동포들 목소리부터 들어보죠. 미주희망연대의 린다 리 간사를 연결합니다. 린다 리 간사 나와 계시죠?
◆ 린다 리> 안녕하세요. 저는 간사는 아니고 미주희망연대의 서기직을 맡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서기요. 그런데 미주희망연대뿐만 아니라 모두 54개 국의 재외동포들이 일동해서 이름에 성명을 냈던데 54개국하고 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있으신 거예요?
◆ 린다 리> 네트워크가 있는 지역도 있고요. SNS를 통해서 아는 사람들한테 알리다 보니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 알리다 보니까 아시는 분들이 또 다른 아시는 분을 통해서 알리고 그러니까 한 지금 성명서를 발표한 지가 어제 시간으로, 미국 시간으로 어제 낮에 발표했으니까 지금 한 하루 반 정도가 지났는데요. 저도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에서도 많이 서명들 하시고 아주 많은 국가에서 지금 6000명이 넘는 분이 지금 서명을 하셨어요. 만 하루가 지난 상태인데요. 그만큼 최순실 씨의 그 비선실세, 국정농단 이 사태가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지금 굉장히 분노하고 아주 큰 관심을 갖고 계신 게 표현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많은 분들이 서명한 거 보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국을 떠나서 멀리 타향에 사시는 분들은 조금 심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최근에 이 소식들 들으면서 다들 마음이 좀 어떠세요?
◆ 린다 리> 저희가. 여기서 사니까 여기 생활도 있고 하니까 그렇지만 항상 여기 생활을 살고 있더라도 고국에 대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는데 참 굉장히 안타깝기도 하고 또 답답하기도 하죠. 마음 같아서는 한국의 무슨 광화문이라든지 또 시위를 하는 데도 같이 가고 싶고 그런 마음도 있지만 또 얼마 전에 또 백남기 농민께서 물대포에 맞아서 1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잖아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안타깝고 지금 제가 한국을 떠나온 지가 30년이 됐는데 그때에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정말 그 한국의 민주시위가 굉장히 후퇴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도. 한국의 뉴스뿐만 아니라 외신들을 통해서 뉴욕타임스라든지 워싱턴포스트라든지 AP통신을 통해서라든지 외신을 통해서 또 보는 뉴스도 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린다 리> 그런 걸 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좀 부끄럽기도 하고 사실 해외에 나와 살면 저희도 조국 대한민국이 좀 자랑스러운 나라이기를 저희도 바라고.
◇ 정관용> 물론이죠, 물론이죠.
◆ 린다 리> 그런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더 나빠지고 있고 특히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정말 얼굴을, 낯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창피하고 전세계 조롱감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 그렇지만 또 안타깝고 이렇게 비난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우리 조국에서 이렇게 벌어진 상황인데 그래서 다들 안타까운 마음, 분노를 가진 분들이 이렇게 성명서를 발표하자.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린다 리> 이렇게 발표하게 된 겁니다.
◇ 정관용> 성명서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이렇게 딱 촉구하셨더라고요.
◆ 린다 리> 그렇죠. 당연히 책임지고 하야하는 게 맞고 이런 촉구를 하기 전에 그 본인이 이걸 책임을 지고 먼저 말씀을 하셔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정말 좀 너무 답답하고 하야하라고 해도 지금은 할지 안 할지 어떻게 할지. 사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고 헤쳐나갈 그거가 더 중요한데.
◇ 정관용> 그렇죠.
◆ 린다 리> 그것에 대한 대책이 좀 없으면서 그냥 그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분이 과연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이 있으실까. 이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많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미국 사람들 볼 낯이 뜨겁다. 이 말이 귀에 꽂히네요.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