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막장'으로 분류되는 아침·주말 드라마를 넘어 안방극장의 주요 소재가 된 '바람'을 소재로 한 또 하나의 드라마가 오늘(28일) 밤 첫 방송된다. 아예 제목에서부터 드러내놓고 '바람'을 말하는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연출 김석윤·임현욱, 극본 이남규·김효신·이예림, 제작 드라마하우스, 이하 이아바)가 그 주인공이다.
◇ 알고 보면 '착한 드라마'?
딴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직설적인 제목에 '또 바람피는 드라마인가?' 하는 의구심이 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작진의 대답은 '아니오'였다.
2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아바'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는 "실제 있었던 일을 극화한 원작을 처음 봤을 때 불륜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보고 나니 착한 드라마였다"며 "2016년 한국 결혼제도 사회에서 살아가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때론 비장하게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녀, 워킹맘, 한부모 자녀 등 그런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톤 자체는 유쾌하게 끌어간다"며 "계속 보다보면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지효-이선균의 첫 만남, '연기자' 보아의 컴백
바람을 예고하는 슈퍼 워킹맘 정수연 역을 맡은 송지효와 10년차 프로덕션 PD 도현우 역을 맡은 이선균은 '이아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송지효와 이선균은 '이아바'에 대해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바람난 아내와 남편의 모습을 통해 부부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우리 부부의 성장 스토리에 시청자 분들이 격하게 공감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아바'는 '아시아의 별'이라는 애칭이 더 익숙한 권보아의 연기자 컴백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권보아는 2013년 '연애를 기대해'에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바 있다.
극중 권보아는 도현우와 함께 일하는 작가 권보영 역을 맡았다. 결혼에 한 번 실패한 '돌싱녀'이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건어물녀'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유부남 안준영(이상엽 분)과 '러브라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아바'에는 이혼 전문 쓰변(쓰레기 변호사) 최윤기(김희원 분)와 내조의 여왕 은아라(예지원 분) 부부가 등장해 '웃음 셔틀'을 담당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은 "애드립이 난무한다"고 코믹하게 그려질 극에 대해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김석윤 PD와 작업한 경험이 있는 예지원은 "믿고 있다"는 한마디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아바'는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송곳'과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올드미스 다이어리 극장판' 등을 연출한 김석윤 PD가 연출을 맡았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송곳', '청담동 살아요' 등을 쓴 이남규 작가와 '식샤를 합시다 1·2'를 공동 집필한 김효신·이예림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다.
'이아바'는 이미 12부까지 대본이 다 완성되어 있는 상태다. 덕분에 여유롭게 촬영하고 있다는 후문.
현우-수연, 윤기-아라, 준영-보영 세 커플이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를 경쾌하게 그려낼 JTBC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오늘(28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