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정씨의 고교인 청담고가 '승마특기학교'를 지원한 경위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승마협회에 정씨가 고교 출석인정 과정에서 제출한 공문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담고가 (정씨의 입학 전인 2011년) 승마특기학교를 지원하게 된 경위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발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시교육청이 공문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씨의 출석특혜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결국 수사기관이 나서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교육청 정씨의 고교에 대한 추가 점검에 나선 것은 앞선 장학점검 이후 '정씨의 고교 출석인정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발표에도 '출석특혜와 촌지의혹에 대한 면죄부 조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8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교육청이 정씨의 모교인 청담고에 제기된 의혹에 관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시교육청 정씨가 고교 3년 동안 장기간 학교에 가지 않았지만 승마협회 공문을 통해 출석을 인정받아 졸업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해당 서류의 진위여부, 해당 서류대로 대회와 훈련참가가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 해당 서류의 구비절차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없었다"며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문제가 없다니, 사실을 밝힐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어 "서울교육청은 겨우 출결사항이 나이스 상 게재내용과 다른 점과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을 인정한 점 정도를 지적했을 뿐인데, 이마저도 왜 이런 부적정한 운영이 발생했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청담고는 2011년경 승마특기학교를 지원했는데 이것이 최순실씨의 사전요청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지 않았다"며 "최순실씨 딸 출석특혜와 촌지의혹에 대해 면죄부만 준 꼴이어서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담고는 2011년 11월 서울시교육청에 승마 특기학교 지정신청을 하고 한 달 뒤 정씨를 포함한 2명의 승마 특기생을 뽑았다.
이후 매년 승마특기학교 신청을 냈던 청담고는 정씨가 졸업한 2015년부터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 현재 청담고 체육특기생은 ‘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