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30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창원으로 이동해 마산3․15국립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31일에는 창원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안상수 창원시장을 각각 만난다.
앞서 29일에는 울산에서 '주권재민, 시민이 주인이다'는 주제로 울산시민사회연대회의 주최 특강을 진행하고 31일 저녁에는 창원대에서 '소통의 리더쉽, 시대정신과 시민주권'이란 제목으로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 특별강연을 갖는다.
또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찾아 농민, 어민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경남 창녕이 고향이다.
박 시장의 이번 경남 방문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성난 민심이 들불처럼 퍼지고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박 시장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추도식 이후 3년 만으로 권양숙 여사와도 사저에서 1시간반 정도 만날 예정이다.
박 시장 측은 "해당 지역을 가는 길에 인사를 드리는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당내 주류인 친노세력에 대한 구애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또 박 시장이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른 국정공백을 우려하며 '비상 시도지사협의회 소집'을 제안하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의 만남도 관심이다.
홍준표 지사도 창녕 출신으로 박 시장의 동향 선배이다.
박 시장은 앞서 "중앙정부가 극심한 공황상태에 있는 이때 시도지사들이라도 모여 국정 안건을 논의하자"며 비상 시도지사협의회 소집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호남지역 방문으로 지지기반을 다진데 이어 강원도와 '반기문 텃밭'인 충청, 제주 등을 돌며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서고있다.
이번에 고향인 경남을 찾아 "최순실 비선그룹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비선권력시대를 국민권력시대로 바꾸어나가자"고 호소할 예정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경남 민심을 박 시장이 다잡을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