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논평 "달리될 수 없는 유신 후예의 비극적 말로'에서 "경악할 '국정롱단(농단)사건', 부정부패 사건 등은 야당과 각 계층은 물론 이제는 보수세력 내 친(親)박근혜파들 속에서까지 거센 비난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평은 이어 "청와대 악녀는 더는 헤여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의 비참한 처지에 완전히 빠져들고 보수패당은 사상 최악의 궁지에 몰리고 있다"며 "유신 독재자(박정희 전 대통령)와 같은 비극적 말로를 결코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라디오 매체인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박 대통령을) 끌어내기 위한 남조선 각 계층의 투쟁 기운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 여론을 자세히 전했다.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조롱하는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동족대결과 악정으로 민족의 버림을 받은 역적패당을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순실 파문과 관련한 국내 동향을 전했다.
신문은 "그간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최순실의 국정개입설이 실제한 사실로 증명되자 정계, 사회계, 언론계 등 남조선 각계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면서 "통치위기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번 파문과 관련된 기사 3건을 잇따라 내보내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밖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6일 기사에서 최순실 씨를 둘러싼 비선실세 의혹을 상세히 전하며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