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최순실 '1001' 대통령 행세, 거국내각 검토해야"

"비밀 아지트 만들어 현안 논의, 필부필녀 할 수 있는 일 아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중립적 거국 내각을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눈물 어린 사과와 인적 청산,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까지 해임시켜야 한다"며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하고, 중립 거국 내각을 검토할 때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최순실씨가 "대통령 행세를 했다"며 맹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오피스텔 전화번호로 대통령 상징하는 1001을 사용하고 여러개의 대포폰, 투지폰도 사용했다. 심지어 최씨에게는 박 대통령과 '핫라인'도 있었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곳곳에 비밀아지트를 만들어 정관계 인사 만나 현안 논의했다 절대 일개 필부필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의 90초짜리 녹화사과와 최씨의 언론인터뷰는 너무 유사하다. 대통령과 최씨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언론을 통해 입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를 통해 관련자들의 증거를 인멸하고 있는건 아닌지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특검 협상이 시작부터 여야 입장차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특검보다는 "대통령의 진심어린 눈물어린 반성과 최순실의 귀국, 그리고 관계자들의 처벌 또한 인적 청산과 탈당, 거국중립내각, 이런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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