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이 자연재해나 테러, 안전사고 등 각종 위험에 처했을 경우 주재국과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좋은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 결과문서로 '영사 협력에 관한 서울합의문'을 채택했다. 1967년 발효된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이후 50년만의 영사분야 국제적 합의다.
합의문은 1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전여행 문화 촉진·테러와 재난 등 위기상황 공동대응·이주노동자 대상 영사서비스 제공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한국이 앞으로 신설될 세계영사포럼(GCF)의 사이버사무국 운영을 맡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대사는 "영사분야 발전을 위한 각국의 경험과 의견을 활발히 공유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우리나라가 중견국으로서 논의를 주도했고 '사이버사무국'을 통해 앞으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영사 고위급회의'는 국제 영사분야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다자협의체인 세계영사포럼(GCF)이 18개월마다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한국은 포럼 출범 당시부터 8개 운영위원회 국가의 하나로 참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