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세계영사고위급회의 막 내려…'서울합의문'으로 협력강화

외교부 "영사분야 발전을 위한 각국의 경험과 의견을 활발히 공유할 수 있었던 기회"

해외에서의 자국민 보호를 임무로 하는 영사담당 책임자들이 모인 '제3차 세계영사 고위급회의'가 27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이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이 자연재해나 테러, 안전사고 등 각종 위험에 처했을 경우 주재국과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좋은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 결과문서로 '영사 협력에 관한 서울합의문'을 채택했다. 1967년 발효된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이후 50년만의 영사분야 국제적 합의다.


합의문은 1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전여행 문화 촉진·테러와 재난 등 위기상황 공동대응·이주노동자 대상 영사서비스 제공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한국이 앞으로 신설될 세계영사포럼(GCF)의 사이버사무국 운영을 맡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대사는 "영사분야 발전을 위한 각국의 경험과 의견을 활발히 공유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우리나라가 중견국으로서 논의를 주도했고 '사이버사무국'을 통해 앞으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영사 고위급회의'는 국제 영사분야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다자협의체인 세계영사포럼(GCF)이 18개월마다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한국은 포럼 출범 당시부터 8개 운영위원회 국가의 하나로 참여해오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