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교 내 캠퍼스는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선언문에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국가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제기된 의혹뿐만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안까지도 성역 없는 조사가 이루어져야한다" 등 대통령의 법적·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연세대 학생들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면서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무능한 박근혜 정권은 퇴진하고, 제기되는 의혹 조사에 철저히 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나오지만 바위는 무생물인데 반해 계란은 살아있다"면서 "우리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대학생이자 한국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규민 총학생회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조의를 표한다"고 운을 뗀 뒤 "(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국정농단이기에 모든 사람이 조사를 받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순실(60) 씨가 박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26일부터 이화여대 등 전국 주요 대학에서 학생들의 시국선언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28일에는 동국대와 한국외대에서도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교수사회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27일 오전 성균관대 교수 3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및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들도 현재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북대 교수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기로 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