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FA컵 결승 진출···’슈퍼매치’ 성사

FA컵 역사상 최초의 '슈퍼매치' 결승전

FC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데얀은 부천과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6 FA컵 결승전은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 매치’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전반 7분에 터진 데얀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서울은 2013년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1부리그 소속의 부천을 꺾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2012년과 2013년에 연이어 경험한 FA컵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자이언트 킬링’을 노렸던 부천은 2005년 현대미포조선의 준우승 이상의 돌풍을 노렸지만 준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약간의 로테이션을 가동한 서울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진 것이 다행스러운 경기였다. 중원에서 공을 잡고 있던 오스마르가 왼쪽 측면으로 길게 내준 패스를 고광민이 먼 거리를 달려 논스톱으로 크로스했고, 그대로 데얀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 골을 제외하고 서울과 부천은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스리백 카드를 꺼냈던 부천이 후반 들어 상대를 거칠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쉴 새 없이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확실한 ‘한 방’이 부족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은 조나탄은 울산과 FA컵 준결승에서도 경기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차례로 꽂아 넣으며 영웅이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같은 시각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집중한 수원 삼성이 울산 현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7번의 FA컵 준결승 진출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분 좋은 역사를 이어갔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수원의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은 후반 36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차례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꽂았고, 권창훈이 종료 직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울산은 전반 39분 코바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졌지만 FA컵 준결승에서 유독 약한 징크스가 계속됐다. 울산은 총 10번의 FA컵 준결승 진출에서 단 한 차례 승리만을 기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