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표류하는 국정을 수습할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초래한 위기가 북핵보다 더 무섭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와 안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큰 걱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정말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급히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다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하고 검찰 수사에 스스로 응할 것을 요청했다.
또, "박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강직한 국무총리를 새로 임명해 국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는 거국중립내각의 법무무장관이 지휘해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그 길을 선택하신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이라며 "그것만이 표류하는 국정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최후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서도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를 저버리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