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콜은 단말기를 통신망에 접속할 때 기지국, 기반 네트워크 등 모든 구성요소를 연결, 인증받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허가되지 않은 단말기면 통신 네트워크에 접속 자체가 안된다.
즉, 5G 규격 기반 퍼스트콜에 성공했다는 것은 쉽게 말해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KT는 세계 최초 상용화와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5G 규격을 기반한 무선 신호를 주고 받는 '무선링크 동기화'부터 허가된 사용자임을 확인하는 '인증'까지 망 구조와 통신 규격에 따라 진행되는 모든 절차를 충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퍼스트콜 실험은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와, 이후 예정된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네트워크 구성요소를 연결하는 표준규격이 정상 작동해 데이터 통신이 가능했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번 퍼스트콜에 'KT 5G-SIG(5G 규격협의체)' 규격을 활용했다. 'KT 5G-SIG 규격'은 KT가 삼성전자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개발한 5G 규격이다.
양사는 퍼스트 콜에 성공함으로써 5G 국제 표준화 주도권 확보를 자신했다. 실질적인 단말기와 통신망 연결 기반 5G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T와 삼성전자는 퍼스트콜 성공을 바탕으로 소규모 구간을 정해 시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험망에서 글로벌 통신 기업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후 평창에 실제 이용자가 사용가능한 수준 시범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세계 최초 5G 퍼스트콜 성공에 이어 연내 시험망을 구축해 글로벌 제조사와 상호연동시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평창에 5G 망을 구축하고, 충분한 시험과 검증을 걸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