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개막전에서 팀 던컨이 은퇴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00-129로 크게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고승률인 73승9패를 기록한 팀이다. 2014-2015시즌 NBA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NBA 파이널 7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활약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분패했다.
지난 여름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를 FA로 영입해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로 불릴만한 선수층을 구성,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른 팀이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1997년부터 20년동안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팀 던컨이 은퇴하고 새로운 체제를 맞이한 팀이다.
그러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카와이 레너드, 라마커스 알드리지 등이 활약한 샌안토니오는 예전과 다름없는 조직력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다.
레너드는 35점 5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고 던컨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알드리지는 26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다.
멤버가 아무리 좋아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ESPN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판타스틱 포'가 함께 뛸 때 득실점 마진에서 샌안토니오에 +5로 앞섰다. 4명이 함께 뛸 때에는 강력했다는 뜻이다.
또 커리와 듀란트가 함께 뛸 때도 득실점 마진이 +1로 스코어 싸움에서 손해는 보지 않았다. 문제는 조합이었다. 커리가 뛰고 듀란트가 쉴 때는 -10, 듀란트가 뛰고 커리가 쉴 때는 -14의 득실점 마진을 각각 기록한 것이다.
듀란트는 27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커리는 2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동안 손발을 맞추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스티브 커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골든스테이트 스타들의 홈 데뷔전 패배 징크스도 이어졌다. 커리와 톰슨, 그린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홈경기에서 나란히 패배를 당했다. 듀란트도 예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