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게 창피하다…이게 나라인가" 비판 봇물

전주시민 30여 명이 26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임상훈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논란으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전북 전주시민 30여 명은 26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바라보면서 이게 국가인지, 개인의 친분으로 국정이 운영된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람들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 말하기가 창피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은 사퇴하고 국회는 국정 난맥상과 농단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하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이날 '이것이 나라인가'라는 시국성명을 내고 "이력이 불분명한 최순실이라는 자가 국정 비밀을 보고받고 대통령 연설문을 첨삭해 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권력 실세는 타국으로 도피하고 허수아비 정권은 허둥대면서 온 나라가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며 "국민들은 정권이 불통이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됐다"고 개탄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 퇴출을 위한 행동에 즉각 돌입하겠다"며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최대 집결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행동은 계속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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