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테이박 vs F4' NC의 창은 두산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 (왼쪽부터) 장원준, 유희관,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사진=두산 제공)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내며 창과 방패의 대결이 성사됐다. NC가 자랑하는 '나테이박'과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의 승부가 관전 포인트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NC는 적지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NC가 자랑하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소위 '나테이박' 중심타선은 홈런 2방 포함 3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에게는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을 잡아야 한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막강한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1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필두로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은 많은 팀들에게 절망을 선사했다. 이 4명이 정규리그에서 합작한 승리만 무려 70승에 달한다. 팀이 거둔 93승의 75%를 '판타스틱4'가 책임졌다.

팀에서 1명 나오기도 힘들다는 15승 투수를 무려 4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두산이다. 니퍼트 22승, 보우덴 18승, 그리고 장원준과 유희관이 각각 15승을 챙겼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한 시즌 4명의 선발 15승 이상 기록을 두산은 달성했다. 그만큼 '판타스틱4'가 주는 인상은 강렬하다.

NC 다이노스의 막강한 '나테이박' 라인 (왼쪽부터)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사진=NC 제공)
NC는 두산의 막강한 마운드를 '나테이박'으로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무게감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두산의 '판타스틱4'가 그렇듯 '나테이박'의 정규리그 성적 역시 훌륭하다. 나성범은 타율 3할8리(572타수 177안타) 22홈런 113타점, 테임즈는 타율 3할2푼1리(436타수 140안타) 40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이호준은 타율 2할9푼8리(399타수 119안타) 21홈런 87타점을, 박석민은 타율 3할7리(427타수 131안타) 32홈런 104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NC는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나테이박'에 살짝 균열이 갔다. 바로 나성범의 부진이다. 나성범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면서 18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나오지 않았다. 4차전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해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3차전까지는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나성범 역시 떨어진 타격감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중요한 찬스에서 때리지 못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성범은 알고 있었다.

'나테이박 vs 판타스틱4', '창과 방패' 싸움으로 불리는 NC와 두산의 맞대결. 2016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자리에 오를 팀이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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