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자택·미르·K재단 '늑장 압수수색'(종합)

배당 21일만에 압수수색…참고인 조사만 하다 비판 잇따르자 본격 수사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차은택 씨가 설립과 운영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씨의 자택 등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에 배당된 지 21일 만에 '늑장' 압수수색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두 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47층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실, 46층 이용우 사회본부장실, 추광호 산업본부장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문건을 수시로 보고 받은 것으로 드러난 최씨의 자택도 포함됐다.

수사팀은 압수수색에서 두 재단과 전경련 관련자들의 개인 일지,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운영보고서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사팀이 압수수색으로 자료 확보에 나서면서 그간 참고인 조사만 진행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재단 사유화 의혹에 더해 지난 24일 최순실씨가 청와대 문건을 수시로 보고 받아온 정황이 JTBC 보도로 드러나면서 전 국민적 질타가 쏟아진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전 최씨가 소유한 국내법인 더블루케이 조모(57) 전 대표도 소환했다.

수사팀은 조 전 대표를 상대로 법인 설립 경위와 최씨의 관여한 내역, 자금 유용 여부 등을 캐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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