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경찰서는 26일 술에 취해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A(55) 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영동군 영동읍 B(61) 씨의 집에서 B 씨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A 씨가 인근에 사는 B 씨의 딸에게 알렸으며, B 씨는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B 씨가 옮겨진 병원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13년 전부터 함께 동거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왜 술을 마셨냐고 잔소리를 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돼 흉기를 들었는데 스스로 찔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