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있던 NC 화이트보드, 서울로 출장 온 이유는?

새롭게 새겨질 '4차전 이겼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의 NC 더그아웃 벽에 걸려있던 화이트보드. 선수들의 적은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사진=노컷뉴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 NC 더그아웃 한쪽 벽면에는 화이트보드가 걸려있었다. 거기에는 '웃는 얼굴로 서로 칭찬합시다!', '충성! 신고합니다. NC 다이노스는 2016 한국시리즈 우승을 '명'받았습니다! 필승!!' 등의 문구가 쓰여있었다.

내용은 하나같이 NC를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원래는 없었던 화이트보드가 왜 생겨나게 됐을까?

화이트보드 설치를 주문한 이는 다름 아닌 NC의 수장 김경문 감독이었다. 선수들의 단결력을 키우고 소통 창구를 마련해주자는 방안이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이 화이트보드는 NC 더그아웃에 걸리게 됐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박민우는 "나는 아직 적지 않았다. 누가 글을 적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이 화이트보드는 25일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NC측 더그아웃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마산에 있어야 할 화이트보드가 어쩌다 서울까지 출장을 오게 됐을까?

NC 구단 관계자는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운영팀에서 챙겨왔다"며 "선수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가져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25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NC 더그아웃에 낯익은 화이트보드가 있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선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적어둔 화이트보드가 잠실까지 출장을 나왔다. (사진=노컷뉴스)
그 사이 화이트보드에 적힌 내용도 더 풍성해졌다. 'NC 한국시리즈 가자!!', '우리에겐 허점은 없다. 선수 모두에게 응원합니다. 화이팅!' 등의 문구가 추가됐다.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좌측 상단에 적힌 글이었다. 그곳에는 '1차전 이겼다!'와 '2차전 이겼다!'가 쓰여있었다.

안방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NC의 결과를 적어둔 것이다.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NC 소속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

비록 전날 열린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해 3차전 승리 문구는 새로이 새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NC는 이날 에릭 테임즈와 박석민, 김성욱의 홈런포를 앞세워 LG에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제 좌측 상단에는 '4차전 이겼다!'라는 문구가 새겨질 것이다.

마산에서 서울까지 긴 출장을 온 NC의 화이트보드. NC는 화이트보드가 준 기운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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