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아큐리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을 '아이폰10'이라 명명한 뒤 애플이 폭발적인 흥행곡선을 2017년에 맞춰놨다고 분석했다.
아큐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7이 2017년 '슈퍼 사이클'을 위한 효과적인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면서 "터지기 일보 직전의 화약통이 아이폰7 뒤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슈퍼 사이클(super-cycle)'은 상품의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는 추세를 뜻하는 말로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의 폭등에 사용되는 경제용어지만 여기서는 아이폰 첫 출시 이후 유례없는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를 의미한다.
그는 2017년 상반기까지 아이폰 사용자의 43%가 2년 이상 아이폰을 사용한 사람들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몰려있다고 봤다.
아이폰 첫 모델 이상 사용자를 포함한 아이폰 전체 모델 사용자들의 교체 주기는 2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17%는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는 즉시 교체하며, 58%는 2년 뒤에, 22%는 3년 뒤에 교체하는 등 전체 사용자의 82%가 2년 이상 사용한 뒤에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출시된 아이폰6는 전체 사용자의 23%,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는 전체 사용자의 19%가 업그레이드 했으며,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7은 26%가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론적으로는 아이폰6와 6s 사용자 등 43%가 2017년 출시될 차기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에릭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총 34억명이다. IDC는 2015년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의 16.2%를 아이폰이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감안 대략적인 추정치로 아이폰은 전세계 5억7천만대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중 43%인 약 2억4500만대의 아이폰이 내년에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다.
일반 스마트폰의 교체주기는 3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2.2년에서 2.5년 사이로, 전문가들은 교체주기로만 보면 2014년 9월 출시된 아이폰6 사용자들이 아이폰7으로 대거 갈아타야하지만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2017년 아이폰 차기작에 대한 기대 심리로 업그레이드를 보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큐리는 아이폰7 교체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7보다 '아이폰10'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2017년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애플이 극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칭)아이폰8의 스펙 루머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10년'이라는 상징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아이폰 명칭을 '아이폰10'으로 명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술 전문 블로거인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600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보유한 이스라엘 연구소에서 차기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블은 "차기 아이폰에 낙하로 인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와 전후면 모두에 최신 고릴라 글라스를 적용하고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며 "애플인 인수한 3D 동작인식 센서 기술 업체인 프라임센스(Primesense)의 차세대 3D 센서를 채택해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와 비슷한 방식의 증강현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최근 전면 카메라와 스피커가 위치한 스마트폰 헤드 부분과 홈버튼이 위치한 하단부의 베젤을 없애고 전면에 완전한 풀 스크린을 탑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에 광 센서가 통합된 전자 장치(Electronic devices with display-integrated light sensors)'라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중첩된 디스플레이 내부에 지문인식 터치 ID 모듈 센서를 탑재하는 기술을 특허출원해 차기 아이폰8에 베젤리스 OLED 풀 스크린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모습으로 아이폰8이 탄생할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