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냉혹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보적 1등이 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방송사업과 알뜰폰 사업의 규모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차별화된 융합사업을 육성해 유료방송과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CJ헬로비전은 25일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차세대 기술 서비스를 바탕으로 '독자 성장 5대 전략' 추진 계획을 밝혔다. 약 9개월을 끌었지만 수포로 돌아간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J헬로비전은 핵심 전략으로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및 규모화 △소프트플랫폼 전략 추진 △N스크린(OTT)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내세웠다.
먼저 CJ헬로비전은 UHD방송과 기가인터넷을 조기에 확산시켜 '화질과 속도'라는 케이블방송의 본원적인 상품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디지털전환 촉진과 보편방송서비스 개선을 위해 단방향 디지털방송인 8VSB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블 SO를 비롯해 유료방송의 구조개편도 모색중이다.
CJ헬로비전은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으로의 기술진화를 위해 소프트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케이블방송 구조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IT와 모바일 등 외부 서비스 사업자가 케이블TV 플랫폼에 자유롭게 참여해 신규 사업을 할 수 있는 소프트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티빙(tving)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티빙박스(가칭)를 출시하고 N스크린 전략도 재가동한다. 티빙박스는 티빙을 비롯해 국내외 방송 및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해 다양한 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OTT 확대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알뜰폰(MVNO) 규모 확대를 위해 '반값유심'과 같은 시장파괴적인 요금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데이터 사전구매제도 등 제도개선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최신 기술을 케이블TV 플랫폼에 접목해 신수종 사업 육성에도 나선다. 이미 CJ헬로비전은 미디어커머스와 스마트홈 IoT 등 융합형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헬로비전은 CJ그룹의 다양한 생활문화 가치를 미디어산업과 결합한 ‘라이프 스타일’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은 이날 17개의 차세대 케이블 서비스를 시연하며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CJ헬로비전은 차세대 케이블의 대표 서비스로 혁신적인 클라우드 사용자화면 △알래스카(Alaska UI/UX), △ 무선 셋톱박스 서비스인 '케이블에어' △ 빅데이터 기반의 미디어커머스와 △사용자 타깃광고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CJ헬로비전은 이날 공개된 신규 서비스들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상용화하며 케이블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 기술실 이종한 상무는 "방송통신 기반 인프라 기술의 발전으로 케이블과 IPTV라는 물리적인 속성의 우위를 점하는 매체경쟁은 의미가 약해졌다"면서 "이제 공급자 중심의 경쟁에서 탈피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경쟁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변동식 공동대표는 "방송과 미디어로서 케이블의 핵심가치를 개인과 지역, 실생활로 확대 적용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더 큰 미디어 세상을 향해 CJ헬로비전의 성장엔진을 재점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