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상륙함 '일출봉함' 진수…"적 레이더 탐지거리 밖에서 작전"

완전무장 상륙군 300명, 전차, 상륙장갑차 등 탑재…2018년 2월 작전 배치

배수량 4900t급의 해군 신형 상륙함(LST-Ⅱ) 3번함 '일출봉함'이 2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상륙함(LST-Ⅱ) 3번함 일출봉함의 진수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출봉함은 인수시험평가 뒤 내년 11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8년 2월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일출봉함은 길이 127m, 최대 속력 23노트(약 40km/h),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ㆍ착륙시킬 수 있다.

국내개발 전투체계와 상륙작전지휘소가 탑재 밎 설치돼 있으며, 기존 고준봉급(LST-Ⅰ, 2600톤급) 상륙함에 비해 기동능력이 향상돼 초수평선 상륙작전수행도 가능해졌다.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상륙함이 적의 레이더 탐지거리 밖에 머물면서 LCM이나 기동헬기를 지휘해 수행하는 작전이다.

방탄설계적용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함정 생존성도 강화됐다. 일출봉함은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국지분쟁 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필요시에는 PKO 평화유지활동 등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ㆍ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ㆍ인도주의적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

해군은 국내 명산의 봉우리를 상륙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관례에 따라 제주 성산 '일출봉'을 이번 신형 상륙함 3번함의 함명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형 상륙함 1번함인 천왕봉함은 2013년 9월 진수돼 지난해 5월에 작전 배치됐고, 2번함인 천자봉함은 지난해 12월 진수돼 현재 전력화 과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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