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신고한 '할머니 납치'…범인은 '아들'

(사진=자료사진)
80대 할머니가 괴한에게 납치됐다는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바짝 긴장했지만 가족 간 재산 다툼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24일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경남 진주시에서 A(87) 할머니가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납치 용의차량이 대전-통영고속도로 대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경남 진주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은 고속도로순찰찰 9지구대는 11㎞가량 용의차량을 추격해 덕유산휴게소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그러나 납치 의심 차량의 운전자는 박 모(47) 씨 등 A 할머니의 두 아들이었다.

조사결과 A 할머니의 자녀 사이에 재산 다툼이 벌어져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할머니를 두 아들이 병원 측도 모르게 몰래 데려가자 그동안 할머니를 모셔 온 딸이 납치, 감금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와 두 아들의 신병을 넘겨받은 무주경찰서는 박 씨 등을 귀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 감금으로 신고가 됐지만 할머니가 아들을 돌려보내달라고 요청해 귀가 조치했다"며 "할머니는 딸이 모셔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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