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누면 행복' 함께하는 이주민 가을노래한마당

23일(일) 남양주 외국인복지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500여 명과 훈훈한 정 나눠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데, 노래로 하나 되는 기분이에요."

가을노래한마당에 참가한 팽판랏(캄보디아) 씨는 다문화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된 일상에 지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포근한 가을햇살 만큼 따뜻한 정과 높은 가을 하늘 만큼 큰 희망을 주는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가을 한마당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가별 전통 춤과 노래 등을 선보이는 장기자랑 행사를 비롯해 다문화인식개선 캠페인, 각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多)문화, 다(多)나눔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8개국 5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임직원,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냈다.

다문화인식개선 캠페인에서는 다문화 관련 중요 이슈를 알려주는 '다섯 개의 시선나무', 다문화 감성지수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나의 다문화 감성지수',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인식개선 영상' 등이 마련되어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로 옆 다(多)문화, 다(多)나눔전에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각국의 국기를 얼굴에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각 국의 전통놀이 체험 등을 체험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한 학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바자회도 열렸다.

외국인 근로자 가을노래한마당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총 11개의 팀이 참여했으며, 우승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뭇꿀이 차지했다.

이날 참석한 이증연 관리부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열린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아산병원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외국인 근로자 쉼터 '샬롬의 집'을 방문하여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는 10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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