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노래한마당에 참가한 팽판랏(캄보디아) 씨는 다문화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된 일상에 지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포근한 가을햇살 만큼 따뜻한 정과 높은 가을 하늘 만큼 큰 희망을 주는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가을 한마당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가별 전통 춤과 노래 등을 선보이는 장기자랑 행사를 비롯해 다문화인식개선 캠페인, 각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多)문화, 다(多)나눔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8개국 5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임직원,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냈다.
바로 옆 다(多)문화, 다(多)나눔전에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각국의 국기를 얼굴에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각 국의 전통놀이 체험 등을 체험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한 학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바자회도 열렸다.
외국인 근로자 가을노래한마당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총 11개의 팀이 참여했으며, 우승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뭇꿀이 차지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외국인 근로자 쉼터 '샬롬의 집'을 방문하여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는 10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