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 자치연구소'가 부산지역 관공서의 1회용 우산 비닐커버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16개구·군청 모두가 비오는 날 ‘1회용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소 측이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3%가 비오는 날 1회용 우산 비닐 커버가 사용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본인이 직접 사용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87%가 '있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1회용 우산 비닐커버 사용에 대해 '환경오염 발생과 자원낭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63%로 가장 많았다.
공공기관의 사용 관행에 대해서도 '자원재활용 정책에 반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61.6%)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1회용 비닐 커버 안쓰기 사업이 시행된다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약 70%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과 9월 두달간 환경과자치연구소 의뢰로 울산사회조사연구소가 직접면접 조사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5.66%다.
환경과자치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1억 개의 우산 비닐 포장지가 소비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은채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인 폴리에틸렌으로 생산하는 비닐은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 등 유해성분이 배출되고, 땅에 매립하면 토양오염을, 해양에 투기할 경우 해양생물 생태계를 파괴하는 직접적인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과자치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조사한 결과 우산비닐의 90%가 분리수거되지 않고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재활용 비율이 매우 낮은 만큼 비닐 사용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