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16 25-21 21-25 21-25 15-11)로 승리했다.
가스파리니(24득점)가 양 팀 최다 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김학민(19득점)과 곽승석(12득점)도 보조를 맞췄다. 대한항공(3승.승점8)은 서브 득점에서는 3-9로 열세를 기록했지만 블로킹에서 12-5로 만회했다. 범실이 28개로 많았지만 상대(36개)보다는 적은 덕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OK저축은행(3패.승점1)은 마르코(21득점)와 강영준(14득점)의 활약에 송명근과 송희채(이상 9득점)도 힘을 보탰지만 대한항공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 2세트를 가볍게 가져온 대한항공이지만 매 세트 초반 분위기를 내준 탓에 3세트부터 고전했다. 19-19의 팽팽한 균형에서 한상길의 속공이 연거푸 성공하며 OK저축은행이 새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한 세트를 따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4세트까지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이끌었다. 5세트 역시 10-10까지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지만 OK저축은행은범실로 자멸했다. 송명근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송희채, 강영준의 연속 공격 실패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졌고, 김학민의 블로킹까지 더한 대한항공은 적지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타비 러브(20득점)와 이재영(16득점)이 36득점을 합작하며 정대영(10득점)이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친 도로공사를 완파했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케네디 브라이언은 5득점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10-2로 크게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쉬운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