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호는 2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윤정호는 황중곤(24.혼마),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의 맹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2011년 K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특히 이번 우승으로 윤정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중인 누나 윤슬아와 함께 한국 골프 최초의 남매 우승 기록을 갖게 됐다.
3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윤정호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막판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7번 홀(파4)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윤정호는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조에서 압박감을 떨쳐 버리는 법,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며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 등 새로운 것을 배웠고 경험했다"면서 "나쁜 경험, 좋은 경험 모두 다 나한테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대회에서 대상 포진으로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한 최진호(32.현대제철)는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최진호는 시즌 누적 4억2392만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