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라고 적었다.
이어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 내 가족, 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고 덧붙였다.
박범신은 전날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가 지운 바 있다.
박진성도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리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죄드립니다.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저의 부적절한 언행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사죄문 이후로, 올해 예정되어 있던 산문집과 내후년에 출간 계획으로 작업하고 있는 시집 모두를 철회하겠습니다. 저의 모든 SNS 계정을 닫겠습니다"라며 "저의 잘못으로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21일 SNS에서는 소설가 박범신이 방송작가, 출판사 편집자 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위터 이용자 '@n*****'는 지난 21일 "우리 팀이 소설가 박범신 씨의 수필집을 편집할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진행됐던 토크쇼, 축제 강연 등과 일이 맞물려 우리 팀, 여성 팬 두 명, 방송작가와 박범신 씨가 술자리를 하게 됐다"며 "(박 씨가 작가의 신체를 만지며) 우리의 신상(주로 결혼했는지, 나이)을 꼬치꼬치 물었다. 방송작가는 프로그램 때문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며 아이템을 하나라도 더 따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신체적 만짐이 도를 넘은 것은 두 명의 여성 팬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쉴 새 없이 술을 따라달라 하며 몸을 만졌다. 다분히 성적인 농담을 해 (박 씨에게) 질렸으나 권력관계 탓에 아무도 그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시인 박진성이 시를 배울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린 뒤 이에 응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위터리안 '@D*****'는 "용기내서 적는다. 작년 미성년자였던 나는 나보다 나이가 스무 살 많은 시인(박진성)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썼다.
이에 '@h******'도 "성인이 되기 전인 19세 때 겪었던 일이다. 증언에 힘이 되기 위해 올린다"며 "(박진성 씨가) 명백히 성년이 되지 않은 나에게 불온하고 사적인 연락을 지속했다. 나는 앞으로 한국 문단에 몸을 담고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소수의 문필업 종사자들의 현혹된 말과 실상을 밝히고 싶어 이 글을 올린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