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점 9리바운드' 최준용 데뷔전에 문경은 감독도 "합격점"

SK의 전체 2순위 신인 최준용. (사진=KBL 제공)
"그나마 몸이 가장 나아요."

SK 문경은 감독은 일찌감치 예고한대로 2순위 신인 최준용을 개막전 선발로 냈다. 황금 드래프트 '빅3' 이종현(모비스), 강상재(전자랜드) 중 유일한 선발 출전. 고작 사흘 손발을 맞춰봤지만, 그만큼 개인 기량을 믿는다는 의미였다.

문경은 감독은 22일 KGC전을 앞두고 "최준용이 몸이 가장 낫다"면서 "공수에서 자주 쓰는 패턴만 사흘 정도 연습했다. 대학 때 4~5번도 해봤기에 골밑에서 도움 수비도 가능하다. 발이 빨라 외곽 수비도 된다. 그래서 선발로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첫 득점도 최준용의 손 끝에서 나왔다. 휘슬이 울린 지 34초 만에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켰다. 1쿼터 종료 7분11초 전에도 3점슛 한 방을 림에 꽂았다.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최준용의 총 득점은 12점. 드래프트 후 나흘 만에 뛴 신인의 데뷔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문경은 감독도 "1, 4쿼터에 단신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뛸 때 쓰려고 했다. 스타트가 좋아서 29분 정도 뛰었는데 맛을 본 것 같다"면서 "팀은 졌지만, 최준용은 합격점이었다. 아직 처리 능력이 부족한데 대학 때처럼 여유있게 했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200cm 장신답게 리바운드도 9개를 잡았다. 문경은 감독이 단신 외인 화이트를 선발로 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민수가 데이비드 사이먼을 끌고 나오면 그 틈을 파고들어 리바운드를 따냈다.

다만 수비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신인의 욕심이었다. 지시한대로 스위치 과정에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따라가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결국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문경은 감독은 "스위치 수비에서 자꾸 욕심을 냈다. 지키는 수비를 해야 하는데 따라가다 돌파를 허용했고, 파울도 많아졌다"면서 "도움 수비는 대학 때도 잘했다. 1대1 수비는 외곽까지 막아줬으면 하는 내 욕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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