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해커나 스튜어트, 두 선수를 상대하려면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타자들의 컨디션보다 오래 쉬어서 그런지 투수들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어려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데이비드 허프는 기대만큼 잘 던졌다. 박석민이 약간 막힌 것을 기술적으로 타격했다. 상대가 잘 쳤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
사실 마산에서 1승1패 하면 저쪽 3, 4차전 선발이 잠실 응원의 힘에 눌리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 2패 해서 1번이라도 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 부담은 있다. 그러나 야구라는 것이 극적 역전이 나오듯 2연패 뒤 3연승 하지 말란 법은 없다. 쉽지 않겠지만 홈에서 성적이 좋았던 기운을 가지고 모레 경기 이기면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그런 식으로 준비해보겠다.
▲ 승장 김경문 NC 감독=경기 시작해보니 허프 투구 좋아서 많은 점수가 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스튜어트도 해커에 이어 자기 투구를 허프에 뒤지지 않게 던지니까 점수가 서로 못 나는 게 이어졌다. 더그아웃에서는 좋은 타구가 펜스에서 잡히길래 7회는 박석민이 터져야 이긴다 간절한 기도가 있었는데 마침 2타점이 나왔다. 어제의 좋은 기가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딱 마무리를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담감을 갖지 않게 하려고 한다. 원종현은 투구수가 적어서 끝맺음을 하고 싶었는데 투구수가 많아지더라.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래서 이민호로 바꿨다. 청백전할 때 임창민, 김진성도 괜찮아 보이지만 가장 좋은 공은 원종현, 이민호였다.
1, 2차전 2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첫 경기 잘 해야 한다. 많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첫 경기가 풀리면 의외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 풀리면 반대 현상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 2연승은 전혀 생각 못했고, 1승1패 정도? 미디어데이에서 예상을 물어보면 마음은 5차전까지인데 손가락 4개를 펼쳤다.
LG도 시합 하면서 팀이 좋아지고 강해지는 게 보인다. 우리도 1, 2차전 하면서 이기면서 여유가 생겼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 승리에 도취될 때는 아닌 것 같다. 처음 경기라 생각하고 준비를 할까 생각한다.
(3, 4차전 선발 약한 편인데?) 그러니까 다행이다. 2승 했으니까 어린 친구들이 잘 하게 형들이 잘 해줬다. 전원이 마음을 모았다. 짐을 좀 덜어놓고 던지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3차전은 난타전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준비를 하겠다. 3차전 선발은 지금 말씀 못 드려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