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천영철 사무총장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디아코니아코리아)
◇ 조혜진 > 한국교회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나눔과 섬김 활동을 알리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생각해보는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디아코니아코리아가 지난 20일 폐막했습니다.
엑스포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한국교회봉사단 천영철 사무총장과 함께 이번 엑스포를 돌아보겠습니다. 사무총장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 천영철 > 네, 반갑습니다.
◇ 조혜진 >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디아코니아 코리아가 지난 16일 개막해서 닷새 동안 일정을 치르셨는데요. 어떻게 잘 마무리 하셨습니까?
◆ 천영철 > 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아주 잘 끝났습니다. 특별히 이번 엑스포는 1차 1회 대회가 영락교회, 2회 대회가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회에서 열린 반면에 3회 대회 때는 특별히 시청광장에서 행사를 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기 때문에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한 것 같고요.
저희들이 세미나 이런 것도 다 시청 의원회관 별관이라든지 본청이라든지 이런 데서 했기 때문에 보다 많이 시민들이 참여하고, 또 교인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셔서 아주 잘 끝났습니다.
◇ 조혜진 > 그럼 지금까지 앞에 1회, 2회는 교회에서 행사를 치르셨고, 세 번 째는 서울 광장에서 치르셨잖아요. 어떤 장단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천영철 > 교회 울타리를 좀 벗어나서 시민들과 만나는 장을 만들자. 그래서 교회에 관한 일반 시민들이 볼 때 교회에 관한 소식들이 너무 부정적인 것만 자꾸 비춰지고, ‘잘못 됐다’ 이런 것만 비춰지는 반면에 교회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장소도 시청 광장을 선택하고, 또 그 세미나 장소도 시청 인근 세미나실을 선택을 해서 좀 많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그런 행사를 기획을 했고, 또 그렇게 행사를 가졌습니다.
◇ 조혜진 >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그러면 많이 찾아들 오셨겠네요.
◆ 천영철 > 특별히 저희 부스가 시청 광장에 뒀기 때문에 거기가 유동 인구가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서 많이 찾아왔고요. 여러 가지 그래서 에피소드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 가지만 소개해 드리면, 거기 시청에 항의를 하러 오신 분이 기독교인이 아니신데..
◇ 조혜진 > 왜 항의를 하러 오신 거죠?
◆ 천영철 > 시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오셨다가, 서울시에 항의를 하러 왔다가 저희 부스에 들러서 부스를 보시고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제가 마음이 따뜻해져서 다시 잠깐 쉬러 나왔는데 못하겠다, 내일 다시 오겠다’ 뭐 이렇게 했던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 조혜진 > 결국 항의를 안 하고 가셨군요.
◆ 천영철 > 그만큼 사람들에게 좀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교회가 하는 일들이 많이 다가갔던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조혜진 > 아, 그러니까 부스에는 지금 교회가 하고 있는 사회복지 활동들을 소개하는 그런 부스였던 거죠?
◆ 천영철 > 네, 그 부스가 한 9개 영역을 나누어가지고 각 영역에 따른 교회가 하고 있는 그런 사역들을 소개하는 부스였습니다. 그래서 그 부스를 통해서 뭐 다문화라든지, 장애인, 청소년, 우리 사회 각 문제들에 대한 교회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이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조혜진 > 네. 이번에 어떤 성과를 거두셨다고 보세요?
◆ 천영철 > 거의 교회마다 봉사 프로그램, 지역사회에 대한 프로그램 어느 하나 이상은 다 하고 있는데 우리 개신교는 이게 알려지지 않고 각 교회별로 이게 진행이 되고, 또 그걸 그렇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다 좀 알리고 또 분야별로 각자 해왔던 것들을 분야별로 저희들이 조금 묶어서 여러 교수님들 또 전문가분들 모시고 좀 정리도 해보고, 분석도 해보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방향도 잡아보고, 모색도 해보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개신교가 하고 있는 이런 여러 가지 봉사라든지 복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정리 되고, 또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들을 모색해보는 그런 자리가 우리 학술세미나를 통해서 잘 진행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시청 광장에 마련된 저희가 77개 단체 150개 부스가 운영이 됐는데요. 그 부스를 통해서 교회가 하는 일들을 또 많은 시민들과 많은 분들과 같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 조혜진 > 교회가 이렇게 사회복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걸 많은 시민들한테 알린 점, 이 부분이 좀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였을까요. 이번에 1회나 2회와 달리 정부의 예산이 좀 지원이 됐다고 들었어요. 어떤 의미에서 지원이 된 걸까요?
◆ 천영철 > 어떻게 보면 정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교회가 하는 것이고, 또 그것이 정부가 하는 일의 좀 약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고, 그렇게 할 때 정부와 교회가 협력을 해서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사회, 사람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 어려운 이웃들이 좀 기댈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정부가 특별히 이번 대회는 지원을 해줬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교회가 잘 정리하고 또 힘을 내서 하라고 정부가 지원해 준 걸로 인해서 다시 한 번 정부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 조혜진 > 그렇군요. 자, 한국교회사회복지엑스포를 통해서 한국교회에 전하시는 메시지가 있으실 것 같아요.
◆ 천영철 > 네. 저희가 특별히 이번에는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비전 문서라고 해서 사회복지전문가, 또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 또 목사님들, 신학자들, 또 디아코니아 전문가들 이런 분들이 여러 명이 모여서 비전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문서의 핵심 내용은 교회가 이렇게 이웃을 돕는 것이 그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반드시 해야 될 일이다. 그래서 교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나서야 된다는 것과요.
또 앞으로 우리가 통일 시대를 맞이해서 준비하면서, 또 우리가 이 교회가 결국 북한을 끌어안고 또 통일되기 전부터도 계속 지원해야 된다. 디아코니아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해야 된다. 그래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그런 걸 강조했고요.
또 우리가 연합해야 된다. 안에서도, 우리나라 안에서도 각자 그냥 힘을 분산하는 게 아니라 좀 힘을 모아서 이 일을 해야 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나아가서 세계교회와 함께 이런 봉사 일들을 해야 된다 하는 그런 점들을 담았습니다.
◇ 조혜진 > 아하. 네, 앞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요.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