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이 한 고객의 자금 5억4천만원을 '파밍' 사기로부터 지켜낸 사례를 21일 소개했다.
파밍은 악성 코드에 감염된 PC를 통해 이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면 금융회사를 위장한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범죄자가 개인 금융정보를 몰래 빼가는 금융사기 수법이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고객 A씨가 금융감독원으로 위장한 인터넷 팝업창에 속아 가짜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공인인증서, 이체 비밀번호, 통장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까지 금융정보를 입력했다.
그러자 금융 사기범이 중국에서 고객 명의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해 불법으로 여러 계좌를 통해 자금이체를 시도했다.
이 때 FDS는 평소 거래와는 다른 거래 패턴임을 감지하고, 해당 거래를 차단했다.
FDS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평소 고객의 거래 패턴과 다른 '부정인출 의심거래'를 실시간으로 감지, 보이스피싱·파밍·스미싱 등 전자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