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최측근' 이찬열도 민주당 탈당…"손학규 도울 때"

민주당 '손학규계' 의원들 연쇄탈당에 관심 쏠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전날 정계복귀와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의 최측근 중 한명이다.

이 의원은 "이제는 손학규 대표님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 처음처럼 함께 가려고 한다"며 "저는 오늘 당적을 떠나 손 대표님과 함께 하겠다. 손 대표님과 함께 하는 길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저는 손 대표님과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이다. 2009년 10월 28일,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때 제 지역구까지 양보하겠다고 기자회견도 했다. 그런 제가 어느덧 3선 국회의원이 됐다"며 손 전 대표와의 깊은 인연으로 손 전 대표를 따라 탈당에 나섰음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원들은 물론 손 대표님의 도움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며 떠나는 민주당을 향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찾아 추미애 대표를 만나고 탈당 결심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탈당 이후 당내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연쇄탈당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윤창원 기자)
손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 1시간 전쯤 국회 인근 식당에서 의원들을 불러 본인의 탈당 결심을 전했고, 참석한 의원들은 손 전 대표를 강하게 만류했지만 손 전 대표는 탈당을 감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찬열, 양승조, 조정식, 오제세, 이종걸, 김병욱, 강창일, 고용진, 강훈식, 전혜숙, 정춘숙 의원 등이 함께했다.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이찬열 의원은 "나는 손 대표가 공천을 줘서 온 사람이고 손 대표 때문에 3선까지 했다. 내가 민주당에 남아서 무엇을 하겠나. 대표님 있는 곳으로 가야지"라며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나머지 의원들 중에는 아직 탈당 의사를 드러낸 의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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