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아이폰7에 명품 걸었다…갤노트7 교환 급증할 듯

'200만원 상당 사은품' 아이폰 마케팅 경쟁 '후끈'…3박 4일 대기 고객도 생겨

(사진=이한형 기자)
21일 아이폰7 시리즈 공식 출시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이 수백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내걸고 초반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이날 이통3사는 오전부터 대규모 출시 행사를 열고 아이폰7 고객 유치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출시일인 이날 오전 8시 강남직영점에서 예약 고객 150여 명을 초청해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연다.


SK텔레콤은 1호 개통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 2호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명품 여행용 가방 등 초기 개통 고객에게 고가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8호 개통 고객부터는 현장 추첨으로 블루투스 헤드폰, 스마트빔, 데이터 쿠폰 등을 준다.

KT도 같은 시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출시 기념행사를 열고 1호 고객에게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시리즈2,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LG유플러스 역시 21일 전국 주요 매장에서 출시 행사를 연다. 1호 개통 고객에게 애플워치 나이키 스페셜 에디션과 에어팟 교환권 등 6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준다.

아이폰7 출시가 임박하면서 이동통신사의 주요 매장에는 1호 가입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길어지고 있다. 대기 1호 고객인 유병문(25) 씨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KT스퀘어에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7 예약 가입 고객은 전작인 아이폰6S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경우 온라인 예약 고객 10명 중 9명은 20~30대였고, 남성이 60%를 차지했다. 요금제는 6만원대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동통신업계는 아이폰7 시리즈가 갤럭시노트7 사태로 가라앉은 이동통신시장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7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SK텔레콤은 2년간 최대 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아이폰7 전용카드 'T라이트할부 i KB 국민카드'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도 2년간 최대 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카드 'LG유플러스 하이-라이트 신한카드'를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쓰던 기기를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최대 100% 면제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해 SK텔레콤 견제에 나섰다.

아이폰7 시리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구형 경쟁모델 공시지원금도 인하했다. KT는 이날 갤럭시S7 엣지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33만원에서 25만 3000원으로 낮췄고,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지원금을 1만 3000원~6만 8000원 줄였다.

아이폰7 출시로 갤럭시노트7 교환 움직임은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상당수 교환 고객들이 아이폰7 시리즈를 대체폰으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개통이 시작되면 현재 10% 정도인 갤럭시노트7 교환율도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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