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4일께 대도서관과 윰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 등을 통해 아프리카TV의 이른바 '갑질' 논란을 제기하며 방송 플랫폼을 유튜브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 대도서관·윰댕의 아프리카TV 이탈, 불씨를 댕기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측은 이들이 게임사 넥스트무브의 신작 '아케론'의 홍보 모델인 시노자키 아이와 예고 없이 합동 방송을 진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제재 통보 후 이들의 방송은 7일간 정지됐다.
이후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를 떠나기로 한다. 그는 광고 촬영 등이 진행될 때마다, 광고주 CJ E&M 측이 아프리카TV에 '호스팅비'를 800~1000만 원 정도 지급해왔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TV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 대가인 송출료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관 제재를 가한 부분을 해명할 때는 "사회적으로 광고방송이 진행됐을 때 문제가 생기면 아프리카TV가 플랫폼을 제공했기에 비판받은 부분도 많다. 사회적 책무 다하기 위해서 (가하는 제재)다"라고 해명했다.
아프리카TV는 현재 국내 인터넷 사업자로 등록돼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에 적용을 받는다.
◇ '먹방' BJ도 이탈…아프리카 "먹방과 대도서관을 비교하긴 힘들어"
밴쯔는 이날 방송에서 "아프리카TV가 회사와 맞는 방송만 하고 싶어한다"며 "아프리카TV가 플랫폼이 아닌 방송국이라고 여긴다면 이 곳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도서관이 상업적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면, 다른) 개인이 받는 상업적 지원도 다 못 받게 해야 하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먹방 협찬'에 대한 질문에 "비교적 영세한 식당이나 업체나 이런 데서 사전 양해 없이 진행하는 분들도 많다. 전부 차후 말씀을 드린다. 어떤 식당이나 이런 데 도와줄 영세한 데니까"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대도서관 건은 누가 봐도 사안이 좀 크지 않느냐. '먹방' 같은 거랑은 비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 대형BJ의 플랫폼 이동…유튜브 '의문의 1승' 예언까지
MCNA(Multi Channel Network Association)의 유진희 사무국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성격이 불건전한 것도 아닌데 광고로 정지 당했다.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TV에 배신감을 느낀 이유"라고 적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라이브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사건 중의 사건이다. 두 플랫폼의 영향력은 다른 국면을 맞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대도서관도 "이건 아프리카TV에 경쟁자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다. 플랫폼 경쟁자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될 수 있게 (유튜브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윰댕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기 BJ 김이브(김소진·33)도 지난 16일 "나도 유튜브에서 방송을 살짝 할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지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20일 오후 기준 대도서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33만2920명이다. 윰댕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54만3887명, 김이브 103만4547명, 밴쯔 102만7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