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과 전동차 사이에 끼여 숨진 김모(36) 씨의 잠정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원에서 진행한 부검결과의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시신에서 늑골 수대 골절과 내장 파열, 양팔 등 여러 곳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잠정 사인을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다른 질병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인은 최소 2주가 지난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시 사고를 목격한 20대 남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목격자 1명의 진술로 사건 전체를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다른 목격자를 찾고 있다. 추가 목격자 확보와 탐문 수사를 위해 강력팀 1개가 별도로 투입됐다.
한편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사고 영상에 따르면, 김 씨는 오전 7시 17분 53초쯤 승강장 3-4지점 비상문에서 튕겨 나왔다. 김 씨는 승강장 4-1지점에서 약 7.2m를 밀려왔던 것이다.
김 씨는 쓰러진 채로 고통스럽게 뒤척였고, 1분 30초쯤 지난 19분 25초쯤 도착한 후속 열차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약 1시간 만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