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는 찌질한 정당, 靑도 가세…국민심판 받을 것"

"그러거나 말거나 경제살릴 방안 찾을 것…국가시스템 따라 禹 출석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송민순 회고록'을 두고 새누리당이 연일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새누리당은 정말 찌질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국정원장의 발언을 보면 거기에 청와대와 정부까지도 가세하는 것 같다"며 "정말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뇌과학연구소 등을 둘러보고 과학기술자들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의 발언으로 격화되고 있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9일 비공개로 이뤄진 정보위 국감 브리핑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아 사실이나 진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 원장의 답변을 전했고 김병기 민주당 간사는 "이 원장은 일관되게 '개인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부연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경제 파탄과 안보 위기 때문에 국민들은 정말 걱정이 많은데 '최순실게이트' 때문에 분노가 거의 폭발 지경"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은 10년 전 일에 매달려 색깔론과 종북놀음에 빠져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종북놀음과 색깔론에 빠져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으러 열심히 다니겠다"며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별개로 경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지금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은 예외가 아니"라며 우 수석의 국회 출석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참여정부 시절 제가 보여드린 것처럼 시스템대로만 따르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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