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 수뇌부, 밥값은 해야할 것 아닌가" 일침

"오바마는 순직 경찰 장례식 직접 참석했다"

황운하 경무관 (사진=황 경무관 페이스북)
"정치적 경찰들은 자신만을 위해 뛰던 노력을 절반이라도 투자해 현장 경찰관에게 위험수당·심야근무 수당 등이 지급될수 있도록 뛰어야 한다."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범인이 쏜 총탄에 맞아 현직 경찰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대 교수부장 황운하 경무관이 경찰관 안전 대책을 촉구하면서 경찰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황 경무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신고출동했던 50대 경찰관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유족들은 아직도 남편의,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다"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점차 늘어나는 사이코패스, 은둔형 외톨이, 이상동기 범죄자들을 상대로 현장 경찰관들은 그들의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직무를 수행한다. 이렇듯 지구대·파출소·형사들과 같은 현장경찰관 들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그럼에도 그들의 직무의 특수성을 고려해 마땅히 지급되어야 할 위험수당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황운하 경무관 페이스북 캡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순직경찰관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다는 뉴스를 접한적이 있다. 시민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시민 대신 죽어준 경찰관에 대해 국가가 갖춰야할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며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키는 도덕적 건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경무관은 경찰관 안전대책과 정당한 처우 개선에 소홀하다며 경찰 수뇌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 경무관은 "실력자들과의 연줄과 정무감각을 내세우던 정치적 경찰들은 자신만을 위해 뛰던 노력을 절반이라도 투자해 현장 경찰관에게 위험수당·심야근무 수당 등이 지급될수 있도록 뛰어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찰수뇌부는 경찰관의 안전대책 마련에 더 골몰해야 한다. 현장 경찰관들의 희생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밥값이라도 해야할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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