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인 김 경위는 1962년 충북에서 태어나 1989년 순경으로 입직해 2005년 현재 계급인 경위로 승진했다. 파출소 배치 전에는 보안수사 업무를 해왔다.
김 경위는 경찰 입직 이래 총 24회 수상할 정도로 모범 경찰관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는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날 피탄도 신고를 받고 후배와 함께 사건 현장에 도착했지만 먼저 차량에서 내려 대응하다가 순직했다는 것이 동료들의 전언이다.
김 경위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온 가족과 동료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슬픔을 갖추지 못했다.
유족들은 안치된 김 경위의 시신을 보고는 오열했다.
부인은 오열하다 지쳐 쓰러져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는 유가족은 물론 동료 경찰들도 소식을 듣고 달려와 애도했다.
동료 경찰들은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후임을 먼저 챙길 줄 아는 경찰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밤 11시 5분쯤 한일병원에 도착해 유족을 위로했다.
김 청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고인의 장례 절차도 잘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병원에 들르기 전 김 경위가 근무하던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에 들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보고 받았다.
이어 사건 현장까지 둘러본 김 청장은 "애석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침통한 표정으로 그곳을 떠났다.
김 경위의 빈소는 송파구의 경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한편, 김 경위는 오패산 터널 입구에서 폭행 피의자 성모(46) 씨에게 접근하다가 풀숲에 숨은 성 씨가 쏜 총탄을 왼쪽 어깨 뒷부분에 맞았다.
쓰러진 김 경위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총알이 폐를 훼손해 오후 7시 40분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