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성모(46)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계정에 "경찰의 살인누명 음모를 알고 있지만 생활고로 인해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적었다.
성씨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SNS에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부패친일 경찰을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에게 불행인 줄 알지만, 지금 내 상황에선 이것이 최선"이라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성씨는 서울 강북경찰서 형사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을 해왔다.
그는 "강북경찰서 형사는 내가 내 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내 방에 시신을 넣어 살인 누명을 씌우려는 음모를 갖고 있다. 이는 확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故) 백남기 씨 사인을 온 국민이 알고 있음에도 억지로 밀고 나가는 것처럼 나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려는 음모를 끝까지 밀고 나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성씨는 경찰이 여성과 아동을 희생양으로 삼은 뒤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울 것이란 취지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
또 자신이 독도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일본 침략전쟁 의지를 최초로 폭로했으며, 한일합병을 이루기 위한 친일경찰들의 '헬조선' 만들기 수법을 간파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하는 등의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성씨는 특수강간 등 전과 9범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법은 2001년 특수강간과 폭력,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성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이후 성씨는 또 2014년 4월 청소년을 특수강간 해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씨는 19일 오후 6시 30분쯤 강북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의 등 뒤에서 총을 쏴 살해했다.
이후 오패산터널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