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교생 대학에서 수업 듣는다…예비대학 본격 추진

경기도교육청이 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 전면폐지의 대안으로 마련한 '경기도 예비대학'이 대학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경기도교육청은 20일 오후 2시 경기대, 단국대, 명지대, 한양대와 '경기도 예비대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과 대학들은 예비대학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 연계 및 지원 등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수도권 50여개 대학과 협약체결을 완료할 방침이며, 그동안 실무협의를 벌인 서울대를 비롯한 또 다른 30여개 대학과는 연말까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예비대학은 기존의 야자시간을 활용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대학연계 교육과정을 운영, 경기도의 고등학생들에게 폭넓은 학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1학기(4~7월), 2학기(9~12월) 각각 10주간 운영되며, 학기 중 정규 수업을 마친 저녁시간(오후 7~9시)에 강의가 진행된다.

학생이 해당 대학을 직접 방문해 수강하는 A형과 대학 외 지역 지정시설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B형으로 구분되며, 별도의 평가 과정은 없다.

다만 수강 내용은 대학명을 제외하고 학생부에 기록될 예정이다.

강좌는 기존의 정규교육과정에서 할 수 없었던 소주제 탐구와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분야로 개설하고, 전용 홈페이지에 대학별 강좌명과 강의계획서 등을 올려 온라인으로도 수강신청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비대학은 고등학생들이 상상력을 기르고 폭넓은 경험과 진로탐색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한 후 개설 강좌명, 강의 내용, 강사선임 등 세부사항을 조율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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